우리나라처럼 고양이에 대해 선입견이 많은 곳도 드물 것이다.
나역시 고양이에 대해 별로 좋은 이미지는 없었다.
개와 함께 사는 주변사람들이 많아서 개는 익숙했지만, 고양이는 그저 도둑고양이였으니까.
하지만, 우연히 고양이를 기르게 되면서 고양이에 대한 매력에 빠져버렸다.
개는 자신을 키워주는 사람을 주인이라 여기며 복종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을 키워주는 사람을 동반자로 여긴다. 즉, 함께 살아가는 다른 동물일 뿐이다.
단, 고양이 주인들이 스스로를 집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서로 동등하게 여기면 되는데, 마치 고양이를 떠받든다는 뉘앙스여서 별로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놀다가 떨어지는 등의 실수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시크한 표정을 짓곤 한다.
그럴 때면 정말 크게 웃게 된다. 사람에게 비굴한 모습은 보이지 않으면서, 구석으로 가서 열심히 그루밍을 해댄다.
화장실 훈련받아서 변기 위에서 일을 보는 고양이들도 있지만,
그건 집에 계속 계셔서 훈련을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 가능하다.
정말 해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인데, 못해봐서 아쉽다.
간혹 고양이와 아기를 어떻게 키우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고양이가 아기를 할퀼까봐'인데, 고양이는 상대가 아기란 것을 아는지
아기가 아무리 물고, 꼬리를 끌어당겨도, 가만히 둔다. 발톱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정말 이럴 때보면, 고양이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고양이 혐오자들 중에 전쟁을 중요시하는 정복자나 독재자(예: 히틀러, 나폴레옹 등)가 많고,
고양이 애호가 중에 예술가나 민주적 지도자(예: 레오나르도 다빈치, 릴케, 처칠, 링컨 등)가
많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나는 고양이가 개보다 좋다.^^ 물론, 개도 좋아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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