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2012)] 타워 - 불편한 흥행
<타워>라는 영화가 흥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영화의 흥행이 참 불편하다.
바로, 주연배우 설경구 때문이다. 마지못해 일한 스탭도 일부 있을 수 있으니, 그들에게 1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설경구는 연극하던 시절 안내상의 동생과 결혼했었다.
하지만 <광복절특사>라는 영화에서 송윤아를 만나게 되고 그 때부터 별거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 후, <사랑을 놓치다>라는 영화에서 둘은 또다시 영화를 찍게 된다.
전 부인과의 별거와 송윤아와의 만남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소리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설경구는 무명시절을 함께한 조강지처를 버리고 송윤아와 재혼을 했다.
<광복절특사>를 정말 재미있게 봤던 입장에서 굉장히 기분나빴고,
평소 좋게 생각했던 송윤아에게 너무나 실망했다.
사랑이란 건, 당사자들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으니, 주위에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결혼을 한 후에 진짜 인연을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조강지처와 아이를 버리고 재혼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 둘을 원한다는 제작사와, 함께 출연한 배우들까지도 싫어진다.
사생활과 연예활동을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속상한 이유는 올바르게 살지 않아도 남의 눈에 피눈물나게 해도,
돈만 잘 벌고 성공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사회가 씁쓸하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그냥 연기만 잘하면, 노래만 잘하면 되는 것인가.
난 내가 무척 좋아하는 엄정화와 하지원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설경구가 나와서 <해운대>도 안 봤다.
나 하나 그들이 출연하는 것을 안 본다고 해서, 그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겠지만,
모르면 몰라도 알면서 저들을 바라보는 것은,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 같다.
사람들은 저들을 바라보는 것이 괜찮은가보다. 난 너무나 불편한데...
아무튼, 안내상이 더더더더더더 잘 되었으면 좋겠고,
안내상의 동생과 그 딸도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