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사람

요즘 실망스러운 이영애

구자청 2012. 5. 7. 18:17

이영애.
참 괜찮게 생각했던 배우였다.

 

일단 자연미인이라는 강점이 있었고, 연기력의 폭이 넓지는 않았지만,

연예인 덕으로 대학을 가지도 않았으며,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좋았었기 때문이다.

한 때 "이영애의 하루"라는 내용이 떠돌았을 정도로 모든 CF를 섬렵하기도 한, 

누가뭐라해도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였으니까.

 

하지만 요즘 그녀의 행보를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나이차도 징그럽게 많이 나는 남자와의 결혼.

그것도 심은하와 삼각관계였다는 루머까지 있는 그런 남자와 말이다.
루머를 염려했는지 남자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꺼리던 그녀가

아기들을 출산한 후에 공식적으로 남자와 함께 나타나는 것이, 꺼림직하고 불편했다.

게다가 남자와의 친분이 있다는 새누리당 후보 지지 현장에까지 나타나다니...

 

누구를 지지하든 그것은 자유다.
하지만, 자기가 지지하는 것이 아닌(원래 지지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유세에 합세한 것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사회는 변했는데, 너무나 수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그녀에게 실망이 크다.

 

그들만의 세상이 있으니, 내가 실망하는 게 그녀에게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참 괜찮게 생각했던 배우여서 씁쓸하고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