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사회
중요한 것은, 長의 마음가짐
구자청
2011. 11. 7. 18:02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이 당선된 후, 벌써부터 예전과 다른 것들이 보인다.
우선, 지난 주말, 거리에 쌓여있던 은행잎을 밟으며 약속 장소로 갈 때는,
"서울의 거리에서 가을을 느껴본 지가 언제였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광화문 광장을 뜯어놓았던 서울시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자연친화적인 느낌이었다.
서울 곳곳에서 자주 보던 공사판을 덜 보게 되게 되겠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청소미화원들과의 대화를 위해서, 함께 미화활동을 한 후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도 신선했다.
시민과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던 정치인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예전에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아이들이 수업에 했던 결과물들을 정리하여
학부모님들께 메일을 보내드린 적이 있다.
그 때 학부모님들이 너무 좋아하셨고, 아이들도 엄마아빠에 칭찬받으니 더 열심히 하고, 보람됐었다.
하지만 일부 동료 선생님들의 한마디, "선생님이 그렇게 하면 우리도 해야하잖아요"
지금 정치인들도 박원순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의 다름을 떠나,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런 세상이 곧 오겠지? 올꺼야~ 꼭...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하나하나가 후보자들을 꼼꼼히 따져서 투표해야한다.
결국 내가 살기 편하기 위해서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투표니까.
아무튼, 나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당단일후보 경선부터 참여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다.